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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왕이 걸려들었어.

뭐라든가요?

너한테 먼저 좀 잃어줄 거야.

그러니까 미끼를 던지는 거지.

그러다 너가 덥썩 물면
아작을 내겠다는 거야.

그럼 우린 어떤 작전으로
나가야 하는 거죠?

나한테 당연히 계획이 있지.
/어떤 건데요?

너 왜 이렇게 긴장해
너한테 안 가르쳐 줄까봐?

그런게 아니라
도울 방법이 있을까 하구요.

넌 다른 생각하지 마
이번에 우리는 꼭 5천만원을 사기칠 거야.
(60억)

너한테는 10%인 5백만원을 줄 거야.
생각해봐, 5백만원도 아주 많은 돈이야.

난 머리가 좀 아파서
사우나에 갈게

지난 번 돈도 아직 안 토해내고 있잖아.

지난 일은 잊어버리자고
이 번 물고기는 쉽게 속일 수 있어

내가 아무리 담이 커도
널 속이지 않아.

물고기? 망둥어일까 겁난다.

내가 출옥하자 마자
돈이 필요하지 않았으면

너한테 맡기지도 않아.
아직 두부도 못 먹었어.

대집사, 우리 오랫동안 형제처럼 지냈는데
나한테 이러는 이유가 뭐야?

뭐라고? 너가 있기 때문에
내가 있는 거란 말이지

너가 너돈으로 다른 곳에 투자했는데
내가 어떻게 널 이해할 수 있어?

너 아내가 싫어해?

너 아내도 너가 헛지랄하는 걸
싫어하겠지.

너 이렇게 아내를 겁내면서
너가 발달할 수 있어?

고만하자. 씁새야

무슨 일인데
이렇게 화를 내요?

대집서 이 자식을...

자기 마누라가 나한테 천만원
빌려주길 싫어한데

누가 대집서죠?

드르븐 자식이야.
내가 자길 얼마나 많이 도왔었는데

정말 의리가 없어

그럼 어디서 천만원을 빌리죠?

천만원이 없으면
어떻게 용왕을 속이지?

넌 신경 안 써도 돼

돈은 어떻게든 될 것이니까
기술이나 더 연마하도록 해

난 올라가서 생각 좀 할게

너 여기 왜 왔어?

이유 없어. 너가 안 오니까
걱정이 돼서 온 거잖아.

전화도 꺼두고

오늘 휴가내서 찾아 온 거야.
뭐하고 지내나 하고

난 지금 중요한 일을 하고 있어.
이 번에 큰 돈을 벌 기회거든

하지만 난 너가 큰 돈 벌기를
바라지 않아.

난 그저 우리 두 사람
생활만하면 그만이야.

나한테 시간을 좀 줘
반개월

이 번 장사만 끝나면
너랑 같이 좋은 데 놀러가자.

근데 갑자기 무슨
장사를 한다는 건데?

난...

아내가 찾아왔네

그만하자.

며칠 있다가 갈테니까
그 때 천천히 이야기하자

왜 그래?

알았어. 갈게

꼭 와야해

알았어. 조심해서 가

여자 친구 화났겠다.

적어도 집까지 데려다 줘야지.

9개월동안 못 봤으면
남자도 힘들지만

더 힘든 건 여자지.

왜 이래요? 너무 아파요.

괜찮아요?

당신은 여기서 사는 게 아니었어.

뭐든지 다 듣잖아.

미안해요.

사실 두 분 내외의 일은
제가 관여해서는 안 되는데.

소용없어. 당신도 남자잖아.

남자만 없으면
지구는 평화로워

수건 가져다 드릴테니
닦으세요.

이러지 마세요.
형님이 오해하겠어요.

무슨 오해?

벌써 나한테 기녀(技女)라고
욕했는데

어차피 기녀라는 소리 들은 거
다른 남자를 안을 수 있어.

하지만 형님은 저한테
사부예요.

넌 날 좋아하잖아.

너가 날 좋아하는 거
난 알아.

넌 매번 날 훔쳐볼 때마다
이런 상상을 했잖아.

지금 이런 모습 말이야.

기왕 이렇게 된 거, 십사한테
녹색 모자를 씌워줄 거야.

남자 분들 홍콩 가서 녹색 모자 쓰지 마세요.
보는 사람 90% 이상이 웃을 겁니다.

"내 마누라 바람나서 도망갔어요."
라고 광고하는 겁니다.

머리 염색도 녹색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일어나요. 십사형이 찾겠어요.

안심해

그 사람 잘 때는 죽은 돼지 같아.
누으면 절대 못 일어나

하지만 안전을 기하는 게
좋잖아요.

하지만 난 이 번 일은 하기 싫어

전 해야 해요. 적어도 한 번은
용왕을 속여야죠.

참, 돼지가 너한테 어떻게
용왕을 속일 지 알려줬어?

당신한테는 다 알려줬나요?

난 당연히 알지.

어떤 건데요?

그거 아나?

계획 중에 제일 중요한 부분을
내가 책임지고 있어.

그래요? 그게 뭔데요?
말 좀 해줘요.

용왕의 제일 큰 수입원은
축구 도박과 경마야.

월, 화요일에 돈이 입금되지.

하지만 은행에 입금하진 않아.
조사받는 게 겁나거든.

개인 금고에 현금으로
보관하고 있어.

그래서 매번 현금 운반원들이
사무실 안으로 와.

화요일 저녁 10시 전에
항상 그들이 와.

그리고는 그 현금은
금고에 넣는 거지.

밤이 지나고 나면
다시 어디론가 가버려.

어디선가는 그 검은 돈을
깨끗하게 세탁을 하겠지.

이런 식으로 매주 들어오는 돈이
1억원을 넘어
(120억)

보안은 허술하던데요.

용왕이 바보인줄 알아?
그 도박장에 AK소총만 10정이 넘어

방탄복에 방독면까지 있어.
비룡대라도 감히 공격하지 못해
(비룡대 : 홍콩 특수 경찰)

그런데 우리가 어떻게
작업을 하죠?

우리 작전의 관건은
바로 금고야.

금고는 벽안에 들어있는데
그 벽은 건물 외부야.

비록 적은 양의 폭약으로는
금고는 열리지 않지만

벽은 뚫을 수 있어.

금고는 어떻게 가져올 건데요?

계획에 현금 천만원이
필요하다고 했잖아.

용왕은 천만원단위로
돈을 금고에 넣거든

우린 돈 다발에 작은 칩을 넣어야 해

그 때 내가 옥상에서
줄을 타고 내려갈 거야.

금고의 정확한 위를 알아낸 다음

폭약을 터트려서
벾을 깨는 거야.

이미 벌써 실험을 해봤어.
폭약의 위력과, 금고의 낙하지점

금고의 낙하지점에 대기하고 있다가

차에 싣고 달리면 되는 거야.

그래서

우린 천만원이 필요한 거야.

우리한테 돼지가 필요할까?

근데, 어디서 천만원을
구할 건데요?

생각해봐야지
되지 않을까?

솔직히 용왕 금고의 돈이
우리들 거라면

우리 남은 반평생은
아무 걱정도 없을 거야.

이 집을 팔면 돈이
적지 않을텐데요.

이건 돼지 총통께서
세얻으신 거야.

십사 형이 천만원을
구할 수 있을까?

글세, 어떻게든지 구할 거라고 봐.

하지만, 못 구했으면 좋겠어.

그냥 우리 둘이서 했으면 해.

만약 용왕 금고의 돈이
우리 것이라면

우리 남은 반평생은
아무 걱정도 없을 거야.

지항, 너 괜찮아? 왜 그래?

또 발작이 있었어.

많이 아파? 들어와서 얘기해

어때? 좋아졌어?

좋아졌어

오랫동안 발작이 없었잖아.

감옥 안에서도 발작이 있었는데
되게 힘들었어.

내가 약을 더 사다가
가지고 있을 게

근본적인 치료를 해야해
날 좀 도와주겠니?

어떻게?

듣자니 광주(廣州)에 있는 어떤 가계에서
잉어 고기를 사먹으면 낫는다네

이런 약보다는 잉어를 먹고
완전히 치료하고 싶어.

그럼 내일 휴가내서 사올게. 좋아?
(홍콩 - 광주 : 배타도 2시간)

고마워
/천만에

난 지금 출근해야 해

여기서 좀 쉬어.
냉장고 안에 음식 먹고

알았어. 그럼 내일 광주에서 널 마중할
사람을 찾아볼 게

사장님
/이 개자식

너희 둘은 사람도 아니야

내 아내는 수술할 돈이 없었어.
네 놈이 죽인 거야

비위
/너 이 새끼, 드디어 찾았다.

너가 날 팔아먹어?

천만원을 사기쳐? 형제처럼 대해줬는데
이런 식으로 사기를 쳐?

이 돈, 천만원은 내 누나
수술비라는 거 알아?

어서 돌려줘
/지금은 없어

없으면 누나가 죽어.
/줄게, 비위, 너 뭐하는 거야?

999에 신고한다.
/안돼, 하지 마

미안하다 비위

천만원, 나도 필요없어.

평생 찾아 쓰지 않을 거야.

미안해

어때? 밖에 경찰들 많이
몰려 있지?

괜찮아. 안심해
일어나서 뭐 좀 먹었어?

아니

그럼 먹을 거 만들어 줄게

시체를 물탱크에 버렸음

만들지 마, 나 배 안 고파

왜 안 먹으려고?

내려가서 먹을게

내려 가서?
경찰들이 널 알잖아.

내가 내려가서 사올게
뭐 먹고 싶은데?

광주

고마워요

10시에 잉어를 여자한테 주도록 해

절대 미리 주면 안돼

집에 있었어요?
/응 기다렸어

나와라 나와라

진 거 잖아요.

너 내일 밤에 꼭 지도록 해
/왜요?

내일 밤 너의 임무는 용왕에게
천만원을 잃어주는 거야.

12시 50분 전에 가진 돈
모두를 잃어주는 거지.

잃어주는 건 아주 쉽잖아요.

아니지

꼭 시간에 맞춰서 잃어줘야 해
기교가 필요한 거야.

천만원은 구했어요?

걱정하지마
내 친구가 대집서, 한 명이 아니거든

내일 용왕과 몇 시에 만나기로 했죠?
/11시

잘 됐네요. 내일
우리 집에서 함께 식사해요.

밥 먹고 같이 출발하죠.

좋은 아내를 뒀군

좋아. 하지만 아내한테는
이 번일 절대 말하지 마

당연하죠

소유, 너 아직도 광주에
있는 거야?

주가 아직 너한테
잉어를 안 준 거야?

아직, 잉어가 아직
도착하지 않았대

너무 걱정하지 마
광주는 차가 많이 막히잖아.

그럼 좀 더 기다려봐.

아가씨, 계속 여기 계시던데
누구 기다려요?

뭐해요? 돼지는?

오늘 행동을 해야지
돼지를 죽여야 하잖아.

나도 알아요

어떻게 할 건데?

걱정 마요
난 임기응변이 있어요.

무기같은 거 있어요?

잘 갖고 있어. 약이야
돼지가 마시면 전신마비가 올 거야.

그 다음은 피를 토할 거고
죽을 거야.

왜?

남자는 여자를 버릴 때
옛정이 남지만

여자는 남자를 버릴 때
미련이 없어.

근데, 돼지가 마련한 돈을
어디 뒀는 지 모르겠어.

돼지 돈을 쓸 필요는 없어요.

나한테도 돈은 있으니까요.
계획은 다 알고 있죠?

알지
/그럼 됐어요.

왜 이래?
/돼지가 있잖아요.

지항이 왔어?
/왔어요.

그럼 네 아내한테 가자고

이리 와서 사진이나 찍자고
우리 셋이서 사진 찍은 적 없잖아.

자, 발달기념

좋은데

아내가 이럴 줄은 몰랐어요.

오늘 두 분 모시고 식사한다고
진작에 얘기를 했었는데

또 어디서 싸도는 지
모르겠어요.

됐다. 오늘 밤만 지나면 돈 벌잖아.
여자를 바꾸면 되지.

나도 바꿀 거예요?

난 너가 날 바꿀까
겁나.

십사형, 얼마나 기다려야할 지
모르니까

우리 먼저 술이나
한 잔 하죠.

이거 좋은 술이예요.
91년 산 라비에...

잠깐만, 우리 일을 성공한 다음
경축하면서 마셔야 하는 거잖아.

이런 좋은 술은 낭비하지 말고
그냥 밥이나 먹자. 나 배고파

탕이 괜찮은데

뜨겁고, 매워요.

사이다 있어?
다이어트 되는 걸로

있어요. 잠시만요.

이거 좀 먹어봐요.

나도 좀 줘
/이렇게 뚱뚱한데 사이다는 안 되요.

다이어트 용이라며

그럼 조금만 마셔요.

내가 컵 속에 독을 넣었어요.

뭘 뭘 뭘 봐?

난 너한테 녹색모자를 씌워줄 거야.

요 몇년동안 자기 물건만
잔뜩 사고.

너희 둘, 쓰방이들

어때?

죽었나요?

약 상자 어디 있어?
닦을 거 있어?

돼지는?

드러운 돼지

됐어. 상관하지 말자고
시간 됐으니까 가자.

내가 좋은 패들로 골랐어.

왼쪽은 2, 3, 4, 5, 6

오른쪽은 K, Q, J, 10, 9

절대 헷갈리면 안돼.

리차드, 혼자 온 거야?
십사는?

그 더러운 돼지

그 자식이 담도 크게
내 여자친구를 속이더라고요

난 열받아서 전화로
아버지한테 일러받쳤고

비밀 경찰이 와서 잡아갔는데

삼년는 갇혀있어야 할 거예요.

그 자식은 늘 그래,
상관말고 들어와 놀자고

천만원에서
하나도 빠지지 않는군.

당연하죠. 그런데
오늘 밤엔 왜 이렇게 썰렁하죠?

어제 일이 하나 있었거든
한 놈이 나한테 맞아 거의 죽어나갔어.

도대체 어떤 사람이?

십만원 좀 넘게 가져와선
뭔가 하려 하더군

내가 잘 보니까 소매 속에
장치를 하고 왔더군

그래서 살펴봤더니

쓰방이가 처음부터 가짜 돈을
가져왔더라고. 손 좀 봐줬지.

손을 봐줘요?
어떻게요?

어떻게 됐는 지 알고 싶어?
보자기에 싸서 밤새 팼지.

그러더니 내 돈을 속여가려했다고
털어놓더군.

그럼 미친 놈도 있군요.

이런 또 멈췄네

내 돈은 가짜가 아니예요.

널 믿어~

돈 가져 가

천만원만큼 칩을 드려.

같이 안 해요?

난 일이 좀 있으니까
먼저 놀도록 해.

그래요.

지항, 잉어 고기 사왔어.

내 남자친구가 병이 있어서요.

광주로 잉어 고기를 사러 온 거예요.

병을 완전히 고치려구요.

근데 기다리는 사람이 안 와요.

잉어라면 나도 있는데요
/진짜요?

그럼요.

저희 가게는 3대째
광주에서 잉어고기를 팔고 있어요.

그러니까 바로 여기 였군요.

십사, 뭐 해요?

천천히요.

여기에 좀 앉으세요.

문을 잠궈. 먼저 잠궈

무슨 일이예요?
/내 말을 믿지 않을 거야.

저기 위에 있는 사진기를
너가 직접 보도록 해

그 둘이서 날 해치고
돈을 벌러 갔어.

그럼 두 사람 어디로 갔어요?

큰 물고기를 속이러 갔어.

하지만 내가 없기 때문에
성공하지 못할 거야.

그럼 제가 구급차를 불러드릴게요.

됐어. 됐어.
벌써 많이 좋아졌어.

방금 위도 씻었고
전부 내려갔으니 괜찮을 거야.

이건 아니잖아요.

난 지금 몸에
힘이 없어.

날 좀 쉬게 해주면
바로 갈게.

그럼 내가 부축할테니
침대에 가서 쉬어요.

너무 피곤해

절대로 네 남자 친구에게
문을 열어주지 마

분명 날 죽일 거야.

눕도록 해요.

너무 추워, 너무,,,추워

너가 뭘 잘못했든
난 다 용서할 수 있어.

날 버리지 마
(정신 잃고 자기 애인에게 하는 말)

안 가요. 안 갈게요.

패를 봐야죠. 패를

돈 잃을 시간이군

9점!!!

저긴 겨우 8점이야.

1이나 2가 필요해

이게 어떻게 된 거지?

왼손이 2,3,4,5,6 이고

오른손이 K,Q,J,10,9 인데

어째서 공(公)이 나온 거지?
설마 좌우가 바뀐 건가?
(公 : J, Q, K)

너무 잘 되고 있어요.
순풍이 불어요.

좋아 좋아. 크게 한 번 하지.

저긴 7점 이에요.
어서 패를 봐요.

8점이다.

公이 또 나오면 이겨요.

2가 필요해, 2가 나오면 0점이니까

왜 양쪽에 다 公이 있는 거지?
정리를 잘못한 건가?

오늘 밤 행운이 넘쳐요.

나한테도 조금 떼어줄 거죠?

9점이다. 두 배예요. 두 배.

또 9점, 너무 대단해요.

오늘 운이 너무 넘치는 거 아녜요?

정말 돈을 많이도 땄구만

그저 운빨이죠.

겸손하기는 나 용왕은
돈 잃은 걸로 화내지 않아.

일이 있는 걸 잊었어요.
먼저 가야겠는데

왜 이래? 저 사람 돈 따고 배짱이야?
내 체면도 있으니까 2시까지는 있어.

야식은 내가 쏠게

그래요. 그렇게 해요.

야식 먹고 가요.
운도 좋은데

아니, 난 진짜로 다른 일이 있어

더 앉아 있다가 가요.

8점, 당신은?

4점

저긴 8점예요.

바꿔 말어?
6보다 큰 수가 필요해

또 公이 나오면 질 수 있어.

바꾸지 말자. 일이 안 풀리니까
그냥 진짜로 하자.

5점이야. 또 땄어.

어떻게 계속 귀신같이 딸 수 있지?

질 수가 없어.
미치겠네.

어디 가요?

1분 안에 터질 거야?
넌 나왔어?

어디 가시게?
/저쪽에

저기선 뭐하시게?

저 새끼 잡아.
죽여버리자.

소유! 소유!

지항!
/가자

소유, 나와 봐
/문 열지 마, 날 죽일 거야.

우리 가야 해!
소유!

날 속이려 했어?

그럼, 그냥 문 잘 잠그고 있어.

날 속이려 하다니

소매에 장치를 했지?

날 속이다니
날 속이다니

무기 가져 와.
/예

살려줘, 싫어 싫어.

너 진짜 연기 많이 늘었네

연기 학원에서 처음 널 알았을 때
이렇게 잘 할 줄은 몰랐어.

그래요? 다음에 또 일이 있으면
절 찾아주세요.

꼭 그럴게

난 천만원이 있어.
난 죽을 수 없어.

저 쓰방이, 인면수심, 인과응보

십사, 도와줘서 고마워

내 아내랑, 처남의 복수를 해줬어.

저도 돈 벌자고 한 일이예요.

돈을 나눠야죠.

여기 네 몫
/고마워요.

이건 네 친구들 몫

내가 대표해서 감사드릴게요.
다음에 또 찾아주세요.

너가 안 올까 겁난다.

그럴리가요....

저 사람이 왜 작전에
포함된 거지?

두 글자. 탐심

저 자식이 천만원을 사기치곤
담이 커져버렸죠.

제가 짠 작전은 더 미끼를 쓰는 건데
진짜로 나를 믿도록 해야 했죠.

난 천만원이 있어.

사실 용왕의 도박장도
빌린 거예요.

그래서 영화 엑스트라들을
조금 불러 모은 거죠.

방 안에서 벽이 터지는 효과도
다 빌려온 거예요.

그렇게 해야
진짜로 믿을테니까요.

제수씨가 아주 대단했어

제수씨? 참 대단했어.

누가 당신 부인인데?

주사장님, 시간 있으면

저희 술집에 오셔서 절 찾으세요.
전 9조에 있어요. 기억하세요.

이 번에 보니까 다들 다른
이름을 쓰던데

십사도 본명이 아니지?

그게 무슨 상관 있나요?

그저 돈을 벌었고
양심이 안락하면 그만이죠.

내일 5백만원을 입금시켜
드릴게요.

서로 반씩 나누기로 한 거니까
된 거죠?

로라

이건 네 몫이야.

너가 날 속이려 하다니...

난 죽고싶지 않아.
죽고싶지 않아.

난 천만원이 있어.

여기 백만원을 남겨 둘게

넌 너무 선량하고 착해
너같은 사람은 이제 없지.

난 어제 저녁 사실 독을 마시지 않았어
하지만 넌 전력으로 날 구했어.

밤새 날 안고 잠이 들었어.

이후로는 그러지 마

남자들이 다 나 같이
바보같지는 않거든

안고 하루 밤을 지내는데
널 그냥 두진 않을 거야.

다음 번엔 나도 널
그냥 두진 않겠지.

지항이는 잊어버려

아주 먼 데로 도망갔어.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거야.

그런 인간은 다시 볼 필요도 없어.
또 보자구, 십사

다음에는 어떤 일을
할 거예요?

먼저 좀 쉬어야지.

이 번엔 좀 피곤해
이 번 돈은 쉽지 않게 벌었어.

감옥에 있는 화미한테도
돈을 나눠줘야 해

하지만 다음 번에 또 건수 있으면
꼭 절 찾아주세요.

알았어.

하지만 다음 번엔 이런 기녀
역할은 하고 싶지 않아요.

왜?

여러가지 역할을 해보는 게
좋잖아요.

알았어.

시간있으면 찾아오세요

됐어. 다신 십사노릇을
하고싶지는 않아.

내려요.

다음에 봐요.
/그러자

자막 제작 : 히메로스
(www.himeros.com)
20070313